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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ame   장건희
Subject   데이빗을 떠나보내며.. ( II )
그 이후도 데이빗을 자주 만났습니다. 같은 부서에 있지 않기때문에 매일보지는 못했지만 종종 점심시간에 만나 신앙에 대해 나누곤 했습니다. 하루는 아침에 화장실에 앉아 있는데 누군가 들어와서 노래를 흥얼거리는 것을 들을수가 있었습니다. 잘들어보니 멜로디가 익숙한 복음성가 곡이었습니다. 저는 나와서 누굴까 하고 봤더니 역시 데이빗이었습니다. 그의 처지를 생각해보면 그는 참 밝고 행복해 보이는 사람이었습니다. 그를 대해면 대할수록 예수님과 동행하고 있는 사람이라는것이 느껴졌습니다.

하지만 시간이 흐르면 흐를수록 집떠나 생활을 하는 그의 모습이 때로는 지쳐보이기도하고 어떤때는 아파보이기도 했습니다. 그는 오래전에 장내 내시경 검사를 하다가 의사의 실수로 장에 상처가 났다고 합니다. 이 상처는 점점커져 결국 장을 일부 잘라내는 대수술로 번졌습니다. 하지만 수술후에도 잘 아물지가 않아 몇년전에 재수술을 받았는데 아직도 고통스러워서 또 수술을 받아야 할지 모르겠다고 했습니다. 그는 식사도 자유롭게 할수 없었고 매일 복통에 시달렸습니다. 그후 그를 볼때마다 안타까워 보였고 그의 고통을 아는 가족의 마음이 떠올랐습니다.

어느날 저는 그를 만나 얘기했습니다. “오늘부터 내가 너의 일자리를 놓고 기도하기로 했어. 이회사에 정규직을 주시던지 아니면 더좋은 자리를 주시라고 말야.” 데이빗은 이에 고마워했습니다. 저는 그를 기억할때마다 기도했고 그를 볼때마다 기도하고 있다며 위로해주었습니다.데이빗을 만날때 마다 저는 혹시 새로운 소식이 없냐고 물었습니다. 그는 낙담한 얼굴로 없다고 얘기하곤 했습니다. 오히려 회사가 일부 계약직을 해고것 같다고 얘기했습니다. 그의 힘없는 표정과 목소리에 마음이 아팠습니다. 왜 하나님께서 자신의 사랑하는 아들을 이렇게 힘들게 하실까? 어떤 때는 화가 치밀때도 있습니다. 하지만 시간이 흐르면 흐를수록 데이빗의 모습이 광야에서 훈련받고 있는 제자의 모습으로 오버랩되어 보였습니다.

그리고는 한동안 그는 모습을 보이지 않았습니다. 저는 그가 새로운 일자리를 얻어 떠난줄 알았습니다. 그러던 어느날 그가 휴게실에 다시 나타났습니다. 그는 저를 보고 반가워하며 한편 주위 눈치를 살피면서 작은 소리로 얘기했습니다. “너에게 얘기해줄게 있어. 드디어 정규직으로 Job Interview를 하게 되었어. 네 기도 덕분이야!” 그가 얘기하는 회사는 꽤 알려진 헬스케어 전문기업이였습니다. 저는 그의 얘기에 제 의견과 정보를 전해주고 인터뷰를 위해 기도하겠다고 했습니다. 저는 이렇게 기쁜소식을 제게 전해주는 그가 오히려 고마웠고 그의 이름을 사무실 컴퓨터아래 붙여놓고 기도했습니다.

바로 지난주였습니다. 그는 저를 바라보고 활짝 웃으며 이야기 했습니다. “나 드디어 취직이 되었다. 다시 가족과 함께 살수 있게 되었어. 역시 하나님께서는 나를 저버리지 않으셨어. 네 기도를 들어주셨어, 고마워.” 그의 기뻐하는 모습에 저도 뛸듯이 기뻤습니다. 제약회사들의 구조조정으로 인해 취직이 쉽지 않은 이 때 아주 훌륭한 조건(정규직)과 보수로 취직이 된것입니다. 그는 지금 가족이 사는 집에서 멀지 않은 뉴햄프셔로 이사를 갈것이라고 했습니다. 저도 이렇게 일이 완벽하게 풀릴줄은 몰랐습니다.
그동안 제가 꿈꾸었던 '기도의 동역자'로서의 역할을 해낼수 있었던것에 하나님께 감사드렸습니다. 그리고 데이빗의 가족이 앞으로도 더욱 하나님 마음에 합하는 생활을 할것을 기도하였습니다.


현재 우리 시라큐스 한인교회에도 많은 형제 자매들이 진로와 취업을 놓고 기도하고 있습니다. 저는 그들에게도 하나님의 동일한 은혜가 임하리라 믿습니다. 취업과 진로에 대한 중보기도는 하나님께서 꼭 응답하신다는 것을 저는 다시한번 체험했습니다. 특별히 지금 이시간에도 마음을 졸이며 지원서를 넣고 있을 박천일형제와 김규호형제, 그밖의 많은 형제 자매들을 위해 기도합니다.



…평안을 너희에게 끼치노니 곧 나의 평안을 너희에게 주노라 내가 너희에게 주는 것은 세상이 주는 것 같지 아니하니라 너희는 마음에 근심도 말고 두려워하지도 말라 (요 14: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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